[매일노동뉴스] 챗봇도 아는 것을 모르는 노동부의 자가당착(23.01.12)

기고

류현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장

해가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제시한 6대 국정 목표 중 4번째로 미래를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담대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의 담대한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대통령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입에 달고 살던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새해 벽두부터 화제가 된 챗지피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떠올랐다. 대화창에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 간의 관련성(realtionship between long working hours and occupational fatality)”이라고 적어 넣자 몇 초 만에 답을 내놓았다.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occupational fatality)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증거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일터의 사고와 손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위험 증가의 한 가지 이유는 장시간 노동이 피로와 각성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인지와 신체활동 수행 간의 부조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실수나 오류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시간 근로는 업무의 일부로 기계나 차량을 작동시키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졸음운전이나 다른 형태의 조작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장시간 노동은 만성적 스트레스와 다른 건강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은 결국 일터 사고와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인지 능력이 저하돼 건설업이나 제조업과 같은 특정 유형의 직무에서 손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 사이의 관계는 복잡하며 수행되는 일의 유형, 근무 조건, 건강과 웰빙의 개인차와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 노동시간의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읽기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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