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 머시닝센터(MCT 설비) 유지‧보수작업에 투입된 청년 하청노동자가 기계(MCT 12호기)에 끼여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설비는 2005년 생산된 구형 모델로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개폐 안전장치(인터록)가 설치되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20년이 다 된 노후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했으나 사측의 생산성 압박 속에서 현장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안전장치조차 없는 노후 설비에서 사고가 났음에도 사측은 이러한 총체적인 안전관리의 부실을 인정하키는커녕 사고 원인을 축소‧은폐하는 데 급급했을 뿐입니다.
더욱이 HL만도에서는 2013년부터 신규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현장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노조에서 인력충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사측은 노조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외 외주화’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생산 위주의 경영(분 단위로 생산목표량 측정)이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진 결과 현장의 안전시스템은 붕괴돼 있었습니다. 무너진 안전시스템은 사외 외주화라는 ‘저비용 고위험’ 경영전략과 맞물려 위험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7월 29일, 금속노조는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하청노동자고 김승모 사망 사고조사서Ⅰ>라는 제목의 자체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연구소 전주희 운영위원도 금속노조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사고조사에 참여해 이번 사고의 관리적, 구조적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결론과 제언’)을 제시했습니다.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하청노동자고 김승모 사망 사고조사서Ⅰ
2026.7.29.
조사참여
- 최중호 만도지부 사무국장
- 이종범 만도지부 노안부장
- 김형철 만도지부 평택지회 노안부장
- 강영준 만도지부 평택지회 조직부장
- 박춘석 만도지부 평택지회 조사부장
- 유규식 만도지부 평택지회 대협부장
- 신성목 만도지부 평택지회 노안위원
- 전주희 금속연구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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