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문]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활동소식

[기자회견문]

 

또 위험의 외주화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승모의 죽음 앞에

만도 정몽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은 책임을 다하라!

 

 

7월 22일 오후 HL만도 평택공장에서 28살 비정규직 청년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는 기계 설비를 수리하는 하청 노동자였다.

 

그가 수리하던 MCT 기계는 만도 자본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지만, 만도는 4명의 직원이 전부인 피아로딕스 하청업체 노동자 김승모에게 250여만원의 임금을 쥐어 줬을 뿐이었다. 그가 수리한 설비는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제동장치를 만들었지만, 오래되고 방치된 위험은 고 김승모 노동자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초국적 기업 만도, 만도가 ‘글로벌 경영’으로 거듭나는 그 시간 동안 원청 정규직이 수행하던 설비 유지보수 업무는 외주화되었다. 불법파견의 위험을 덜어내기 위해 사내하청 조차 두지 않은 만도에게 고 김승모는 만도와 무관한 ‘외주업체 직원’이었고, 언제든지 불러다가 쓰다 버리는 ‘일회용 노동자’였으며,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필요치 않은 ‘저렴한 비용’에 불과했다.

 

또 위험의 외주화다. 또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때 이른 죽음이다. 김승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산재 유가족’이 되었다. 그럼에도 만도 공장은 분주하다. 자동차 회사에 납기일을 단 한 시간도 어길 수 없다는 비정한 경영철칙에 김승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온데간데 없다. 만도 경영진은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유가족을 모욕하는 사과문만 내놓은 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도의 하수인인가. 형식적인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더니, 강제수사(압수수색)는 본사를 제외하고, 특별근로감독은 계획조차 제출되고 있지 않다. ‘직을 걸겠다’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능력하고, ‘노동존중사회’를 이끌겠다던 이재명 정부는 무력하다.

 

우리는 이제 만도에만 책임을 묻지 않겠다. 반복되는 위험의 외주화,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이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 또 다른 김승모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은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청와대로 간다.

 

고 김승모의 죽음 앞에 정몽원 회장은 사죄하라!

이재명 정부는 위험의 외주화 중단하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를 처벌하라!

만도 자본은 무리한 생산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26년 8월 12일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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