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 칼럼] 쉰셋에 주된 일자리 떠나, 일흔셋까지 일하는 사회 (2026.10.01)

기고

[매일노동뉴스 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정지윤 회원(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 써주었습니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인데요. 정지윤 회원이 퇴직 후에도 노동을 이어가는 고령 노동자들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고령노동자의 산업재해가 늘었다는 진단이 배치 전 건강검진 강화나 연령제한으로만 이어져서도 안 된다. 건강한 사람만 골라 위험한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것은 예방이 아니다. 오히려 고령노동자를 일자리 밖으로 밀어내면서 위험한 작업은 그대로 남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사람의 선별이 아니라 작업의 재설계다. 위험성평가에는 그 일을 실제로 수행하는 노동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작업 뒤 회복에 필요한 시간까지 반영돼야 한다. 중량물과 작업속도를 줄이고, 기계화를 확대하며, 충분한 인원과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경사지나 폭염·한파에서의 작업중지 기준, 혼자 일하지 않을 권리와 신속한 구조체계도 필요하다.”

“올해 세계 노인의 날 주제는 ‘장수의 시대, 더 긴 삶을 위한 시스템 다시 설계하기’다. 노동의 세계도 다시 설계해야 한다. 일흔셋까지 일해야 하는 사회라면, 일흔셋에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고령은 제거해야 할 위험요인이 아니다. 달라지는 몸에 맞춰 일을 바꾸지 않는 사회가 위험하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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