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 칼럼] 오래된 직업병 앞에서 다시 묻는 예방 (2026.05.14)

기고

[매일노동뉴스 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정지윤 회원(직업환경의학전문의)이 써주었습니다.
규폐증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 같은 직업병이지만 주방 상판,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에게 발병했습니다. 필자는 산업보건에서 위험 물질을 없앰으로써 위험을 줄여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에서도 분진 노출 노동자는 여전히 많다. 석재, 콘크리트, 타일, 주물, 건설, 터널, 철거 현장, 소성된 규조토를 사용하는 사업장까지 곳곳에서 유리규산 먼지가 생긴다. 문제는 기준치 이하라는 숫자와 검진 실시 여부가 안전의 증거처럼 쓰일 때다. 평균 노출값은 고농도 작업을 가릴 수 있고, 검진 결과는 작업장을 바꾸지 않으면 같은 환자를 반복해서 발견하는 절차가 될 뿐이다.”

“예방은 더 앞쪽에 있어야 한다. 위험한 물질을 덜 위험한 재료로 바꿀 수는 없는지, 공정을 바꿀 수는 없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규폐증은 먼지를 만들고, 퍼뜨리고, 들이마시게 하는 일터가 만든 병이다. 그렇다면 예방 책임도 노동자의 주의나 검진 결과에만 머물 수 없다. 병을 더 빨리 찾아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병을 만들었던 작업장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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